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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위대한 개츠비2

사랑 그 열정의 덧없음 : 피츠제럴드 「현명한 선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현명한 선택」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The Sensible Thing" 허창수 옮김, 《현대문학》 2022년 12월호 조지는 잔퀼이 보고 싶어서 보험회사에서 해고당한 것을 오히려 감사하게 여기고 잔퀼에게로 달려간다. 그렇지만 상황은 언제나 마음 같진 않다. 다른 사내들이 케리를 집적거리는 걸 보게 되고 날씨조차 덥다. "많이 덥네요. 선풍기 좀 틀어야겠어요." 선풍기를 조절해놓고 난 뒤 그들은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그는 예민해진 분위기를 피하지 못한 채 숨기려 했던 구체적인 얘기를 불쑥 꺼내고 말았다. "언제쯤 저와 결혼할 생각입니까?" "저랑 결혼할 준비는 다 되셨나요" 갑자기 그는 화가 치밀어 올라 퉁기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빌어먹을 .. 2022. 12. 16.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바빌론에 다시 갔다 Babylon Revisited〉 〈바빌론에 다시 갔다〉Babylon Revisited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 하창수 옮김 아버지와 아이의 대화를 옮겼다. 그렇지만 이 장면이 중심 얘기는 아니다. 그러니까 이 장면이 중요한 건 아니다. 아버지의 고뇌와 노력을 쓴 단편이었다. 긴장감 때문에 단숨에 읽었다. (……) 아이에게 엄마가 있고, 프랑스인 유모까지 있던 때, 그는 아이를 엄하게 대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가능하면 관대하려고 애썼다. 이제 아이에게 그는 아빠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무슨 얘기든 다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아빠는, 우리 아가씨에 대한 거면 뭐든 다 알고 싶어."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 "먼저 아빠 소개부터 하지. 내 이름은 찰스 J. 웨일스. 프라하에서 왔어.. 2017.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