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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우리 어머니2

부모로서의 삶과 생각을 지금 자녀에게 알려줍시다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51 부모로서의 삶과 생각을 지금 자녀에게 알려줍시다 - 특별히 6학년 학부모님들께 - 저의 어머니는 심장병으로 마흔 여덟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7남매를 낳았고, 얼굴을 보려면 집으로 가기보다는 밭에 나가 콩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찾아가는 것이 쉬운 분이었습니다. 겨우 한글을 읽기는 했지만 평생 손에 책을 든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제가 집에 없을 때 '이게 내 아들이 읽는 책이구나' 하고 쓰다듬어보기는 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이제 몇 가지 일화만 떠오르게 되었으나, 힘들 때마다 60을 넘긴 이 나이에도 가만히 "엄마" 하고 불러보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떠나게 되면 맨 처음 그분을 찾아볼 것 같습니다. 아버지.. 2007. 8. 29.
"컴 온 아름, 컴 온, 샤이 걸. 돈 크라이" -- 하인스 워드 ⑵ -- 성복초등학교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컴 온 아름, 컴 온, 샤이 걸. 돈 크라이" -- 하인스 워드 ⑵ -- 또 하인스 워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론의 생리가 흔히 그렇지만, 워드가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 혼혈인(누리안)을 보는 언론의 시각은, 흡사 우리가 천사들의 집단을 곁에 두고도 한심하게도 지금까지 그것을 모르고 지냈다는 듯했고, 이 세상은 영웅이라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철저히 가르치려는 듯했습니다. 워드는 다음에 또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고 했으니 그때는 또 무슨 큰 기사거리를 제공할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의 각 신문들은 이제 어느 정도 '이삭줍기'에 들어간 것 같은데, 지난 10일자 C일보를 보았더니 「떡메 치는 워드 "난 힘센 농부"」라는 제목으..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