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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염라국2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1 '염라국 입국 안내서'를 보면1 죽은 지 7일째 되는 날까지 진광대왕전(염라국 첫 번째 건물)에 가면, 생전에 생명을 어떻게 대했는지 따지게 되고, 죽은 지 14일째 되는 날까지 초강대왕전(삼도천 너머)에 가서 저울로 죄의 무게를 달아보게 되고, 죽은 지 21일째 되는 날까지 송제대왕전(업관 너머)에 가서 거짓된 말과 행동에 대해 무서운 형벌을 받게 되고, 죽은 지 28일째 되는 날까지 오관대왕전(송제대왕전 맞은편 뜨겁고 큰 강 너머)에 가서 죄의 무게에서 착한 일의 무게를 덜게 되고, 죽은 지 35일째 되는 날까지 염라대왕전(염라국 한가운데)에 가서 죄를 변명할 기회를 갖게 되고(단, 사정이 있었을 경우에만), 죽은 지 42일째 되는 날까지 변성대왕전(염라국에서 걸어서 이레가 걸리는 바윗길 끝)에 .. 2018. 10. 25.
이 현 글·김경희 그림 《귀신백과사전》 김경희 그림·조현설 감수, 『귀신백과사전』(푸른숲주니어, 2010)이 현 글·김경희 그림 《귀신백과사전》푸른숲주니어 2010       # 외손자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녀석은 귀신에 대해 '천착(穿鑿)'하고 있는지 걸핏하면 자다가 깨어 제 아비어미의 잠을 설치게 한단다. 그럴 때마다 물으면 귀신 꿈을 꾸었다는 것이고, 그런 날 낮에는 틀림없이 책에서 귀신이라는 단어라도 본 날이라는 것이다. 해서 지난해 여름 이 책이 나온 것을 봤을 때는 '녀석이 귀신을 잡도록 해주자면 우선 귀신의 정체부터 파악하게 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당장 구입해 두었는데,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까지 녀석에게 전해 주지는 못하게 된 까닭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 책을 뒤적뒤적 훑어보다가 '이것 봐라!' 싶게 되었고, 드디어.. 2011.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