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육상부1 양지 육상부·양지 스키부 지난 10일, 졸업식을 하루 앞둔 날까지는 교장실에 앉아 있을 필요가 있었으므로 그때까지만 해도 오늘 이렇게 집에 들어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의 무료함이나 허전함 같은 건 짐작도 못했습니다. 나에게는 앞으로 '설 연휴' 같은 이런 시간이 무한정일 것입니다. 이 시간에 나는 이제 교장을 다했고, 교직생활을 마쳤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무료하여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육상부 고경민 코치가 바로 어제 무슨 육상대회가 열렸던 것처럼 12일자로 사진 두 장을 실어놓은 걸 봤습니다. 강인석 선생님과 몇몇 아이들 -내가 이 학교에 왔을 땐 아기 같던 것들이 이렇게 6학년이 됐고, 11일에는 졸업을 해서 떠나간 저 아이들- 대부분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합니다. 이제 다시 오지 않을 시간입니다. 고경민.. 2010.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