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드네의 돌1 알베르 카뮈 《결혼·여름》 알베르 카뮈 《결혼·여름》 김화영 옮김, 책세상 2009 '이 좋은 혹은 아름다운 세상을 두고 어떻게 떠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알베르 카뮈는 에세이 「아리아드네의 돌」을 다음과 같이 시작했다. 오랑 사람들은, 임종 때 마지막 시선을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이 대지에 던지며, "창문을 닫아요. 너무 아름다우니."라고 외쳤다는 저 플로베르의 친구를 닮은 것 같아 보인다. 오랑 사람들은 창문을 닫았고 그 속에 갇혔으며, 풍경을 내쫓아버렸다. 한데 르 푸아트뱅은 죽었고, 그 후에도 나날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왔다. 카뮈가 본 세상은 플로베르의 그 친구, 혹은 죽을 때 너무 아름다운 바깥을 내다보지 않으려고 창문을 닫으라고 하는 오랑 사람들의 세상이었다. 오랑은 저의 모래사막도 가졌다. 해변 말.. 2023.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