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2 내 이름이 처음으로 실린 책 중학교 입시에서부터 낙방을 하고 읍내 사립 중학교에 보결1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일부 교실과 운동장만 현대식이었지 교무실과 서무실, 대부분의 교실, 강당 등이 모두 옛날 향교 건물이었습니다. 농담이었겠지만 학교에 불이나 났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밤, 정말로 불이 나서 조선시대에 지어진 그 훌륭한 목조 강당 건물이 순식간에 홀딱 타버렸습니다.학교 일이라면 교장선생님보다 더 자주,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게다가 우리에게 한문도 가르치는 서무선생님마저도 멀찌감치 서서 "허 참! 허 참!" 하는 동안,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구경만 했고, 소방차가 오기는 했지만 이미 상황이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후여서 "접근금지!"만 외치고 있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2014. 7. 9. 발표대회 발표대회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서울이나 부산이나 제주도나,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발표대회의 한결같은 모습입니다. 선발된 아이들은 앞쪽에 차려진 무대에 올라 자신들을 자랑하고, 선발되지 못한, 잘 나지 못한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1. 질서를 지켜 입.. 2009.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