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3 강의는 시험이 필요하게 만든다. 시험은 강의가 중요하게 만든다. "네이키드퓨처"라는 책은 지난 10월에 읽었다. 그런데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책의 내용이나 읽은 느낌을 아는 대로 다 써보라고 하면 나는 고려해 볼 것도 없이 낙제다. 블로그의 '임시보관함'에 들어갔다가 이 파일을 보고 '아, 이 책을 읽었지!' 했고, 책 이야기를 쓴 날짜를 확인해 봤더니 10월 17일이어서 내 기억력이 이제 바닥에 가까운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파일을 작성해서 임시보관함에 넣어둔 것은, 내용들이 평소 생각해 온 교육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내 경험이나 주장을 덧붙여 보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게 그리 쉽겠나 싶어서 옮겨쓴 그대로 실어두기로 했다. 다만 내가 이 책 필자의 생각에 공감한 부분의 대표적인 표현에는 색을 넣었다. .............. 2023. 11. 29. '자기소개서' - 내 임팩트의 실상 교장자격강습을 받을 때였습니다. 곧 시험이 시작될 즈음에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시험이 이제 평생 마지막 시험이겠지요?" 다들 공감했을 것입니다. 그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매일 시험을 보도록 하겠다고 한들 그 시간이 다시 올 리 없고, 그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나처럼 퇴직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 신세인데도 신문에서 입사시험이니 대학입시니 하면 그런 기사에는 눈이 머물게 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꼭 7년 전 신문에서 「자소서 '팩트'(fact·단순한 사실)보단 '임팩트'(impact·강렬한 표현)로 승부하소서」라는 기사를 봤습니다(조선일보 2015.3.16.)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취업 좌우하는 자기소개서… 나열은 금물, .. 2022. 3. 7. 정말 '공부'가 뭘까? (2017.11.20) 전국 고교(2358교) 중 야간자율학습('야자') 실시 학교는 1900개교(80.5%)! 그중 995개교는 밤 10시까지지만 11시가 넘도록 공부하는 학교도 245개교(12.9%)! 이 싸늘한 밤에도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야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렇게 말해 미안하지만 마음 든든하기보다는 그 고생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아예 1학년 때부터 실시한다는 41개교 학생들은 '자율'의 의미나 알고 참여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붙잡아둔다"고도 표현하지만 무슨 공부를 그토록 하는가 싶고 꼭 해야 한다면 밤낮없이 한곳에 모여 앉아 있기보다 다양한 곳에서 '더 자율적으로' 공부하면 안 되는지, 어떻게 그리 획일적, 전체적인 자율을 좋아하는지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다. 또 교육학이란 결국 어떻게 가르쳐야 .. 2017.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