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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시리우스2

가고 싶은 별 지구 표면에 서 있는 인간이 보기에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시리우스인데, 불과 8.6광년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도가 가장 높은 별은 아니다. 시리우스가 들어 있는 큰개자리에만 해도 광도가 수천 배 이상 높은 별이 적어도 세 개 이상 있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밝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반면, 평범한 별이라도 우리가 있는 곳에선 대단히 눈에 잘 띌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오래전에 우리를 향해 출발한 한 점의 밝은 빛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이름을 붙이고, 이웃을 만들어준다. 1963년 2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마르틴 슈미트는 하늘에서 유난히 밝은 점 하나를 분석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가까이 있는 별이겠거니 했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천체라는 것을 차츰 깨닫게 .. 2023. 11. 28.
'시리우스' 혹은 늑대별 구식 스마트폰으로 찍은 이 사진에서 초승달 아래의 저 별을 본 분들이 더러 '별 같은' 이야기를 써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http://blog.daum.net/blueletter01/7638954) 인터넷을 보니까 '시리우스'라는 별이고 빛의 속도로 8년을 가면 저 별에 도착한다고 해서 '참 우스운 얘기구나' 했었습니다. 빛의 속도로? 그것도 8년이라니! 사람을 좀 놀리고 싶은 건지 원……. 블로거 모모(MOMO)님이 소개해 주신 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1에서 저 별에 얽힌 가슴 시린 얘기를 보았습니다. 베란다에 무릎을 꿇고 앉은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작은 나무야, 늑대별(큰개자리에 속하는 별로 일명 시리우스라고도 한다. 겨울 하늘에 가장 .. 2017.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