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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시 같은 소설2

메릴린 로빈슨 《하우스키핑》 메릴린 로빈슨 《하우스키핑》 HouseKeeping 유향란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 어머니는 루스와 루실 자매를 외할머니에게 데려다 놓고 차를 몰아 호수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호수는 철도에서 일하던 외할아버지가 기차와 함께 수장되었다는 곳입니다. 아버지는?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외할머니가 죽은 후에는 잠시 외고모할머니 두 분의 보호를 받았고 마침내 막내이모 실비가 와서 자매를 보살핍니다. 실비 이모에게서는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다정다감하거나 가정적이지 않았고 살림에 성의도 없고 기이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특이한 생활을 하는 여성이었습니다. 루실은 루스와 실비 이모를 두고 가정과 선생님 댁으로 떠나버립니다. 마을 사람들이 루스를 실비에게 맡겨두기가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자.. 2020. 1. 21.
제라르 드 네르발 『실비/산책과 추억』 제라르 드 네르발 『실비/산책과 추억』 이준섭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Ⅰ 『실비』 『산책과 추억』 두 편이 실려 있는 책입니다. 지은이의 일생에 대한 소개가 인상 깊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출신의 한 남자가, 북부로부터 와서 발루아 지방에 정착한 가문의 처녀와 결혼해서 이듬해 한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 아이를 발루아 지방의 어느 유모에게 맡기고 나폴레옹을 따라 전장으로 떠나고 말았다. 그 아이는 1808년 5월 22일 파리의 생마르탱 가 96번지에서 태어났고, 자라서 1855년 2월 26일 새벽 파리의 으슥한 골목에서 목매어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는 죽은 후 오래지 않아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20세기 초가 되자 그의 작품 속에서 놀라운 것들이 발견되기 시작했.. 2012.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