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수레바퀴 아래서2

독서 실패기 Ⅰ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얼마만큼 빠져들 수 있었는지 생각하면 너무나 미흡합니다. 무턱대고 읽었습니다.기억나는 게 거의 없는 책들을 보면 '뭘 읽었나?' 한심해지고 차라리 그 책들을 다시 읽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일어납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비로소 ― 굳이 작품해설 같은 걸 읽지 않아도 ― 그 책을 쓴 작가가 보이는 듯하고, 더러 그 작품해설이 잘못되었거나 부실한 점이 보이기도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책에 깊이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었습니다.     Ⅱ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같으면 전에 읽을 때에는 한스가 책에 빠져드는 다음과 같은 장면1을 기이하게 느끼고 이건 작가가 너무 작위적으로 쓴 것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 2016. 3. 6.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수레바퀴 아래서』 김이섭 옮김, 민음사 2009 신장판 47쇄 Ⅰ 어느 월간지에서 "헤르만 헤세의 성장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 소설이 성장 소설1이었던가?' 그래서 다시 읽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조급한 마음이 일긴 하지만 문장이나 흐름의 편안함도 느꼈습니다. '성장 소설'이라는 말을 "특별히 넓은 뜻으로" 혹은 "느슨하게 썼다"고 하거나, "대충 썼다"고 한다면 몰라도 아무래도 잘못된 해석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 남들이 그렇게 하면 대충 받아들이는 경향이 없지 않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그쪽으로는 내가 영향력 있는 인물이지만 나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할 사람도 수두룩하겠지만……. Ⅱ "마울브론 신학교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하여 .. 201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