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1 임승유 「세 사람」 세 사람 임승유 그녀는 모호를 알았고 모호는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불렀던 그 모호다. 그녀는 모호가 모자 캡 들어 올리는 방법을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한번은 어떻게 들어 올리는지 설명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녀가 한 번 더 해보라고 했을 때 모호는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몰랐고 그냥 구운 은행을 집어 먹는 수밖에. 모호가 시를 도대체 어떻게 완성하는 겁니까 물어봐서 글쎄요 문장이 다음 문장을 데려오는 것 같아요 말했다가 우와 문장이 문장을 데려온대 그렇지 멜로디가 다음 멜로디를 데려오는 거지 우리는 와르르 웃었다. 이후로 다른 건 기억이 안 나지만 모호와 내가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을 때 모호가 의자에 앉으면서 무의식중에 모자 캡을 들어 올렸고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정말 좋아하는 것.. 2023. 8.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