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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성적3

선생님! 저 기억하시겠어요? (2021.9.24) "선생님! 저 기억하시겠어요?" 수십 년 만의 전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내가 이미 중년이니 당신은 망령이 나서 날 기억이나 하겠나 싶은 걸까? 천만에! 속속들이 기억한다. 많이 성장하고 변해서 눈부신 존재가 되었다 할지라도 착각하진 말라. 그대들은 어린 시절 그 모습을 결코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야, 이 사람아! 기억하고말고!" 흥분한 척도 하지만 어떻게 나오나 싶어 "글쎄, 이게 누구지?" 능청을 떨 수도 있다. 이번 경우는 더구나 초등 1학년 담임으로 만났다. 사십 년도 더 지났지만 음성을 듣는 순간 그 모습, 성격, 에피소드 들을 떠올리며 "이 사람이 날 우스운 존재로 보네?" 하며 반가워했다. 반갑기만 한 건 아니었다. 녀석의 부모는 둘 다 학자였다. 녀석은 항상 단정했고 공부는 굳이 가르칠 .. 2021. 9. 25.
학력이란 무엇인가 (2018.10.18) 지난여름 교육감 선거 중에는 학력에 관한 의미 있는 다툼이 벌어졌었다. 혁신학교를 운영하면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는 논란에 따른 학력 논쟁이 선거공약으로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른바 진보 후보 측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수학여행, 남북 학교 간 자매결연, 남북 학생 평화축제, 토론․실천 위주의 통일교육 등 남북 학생 교류를 특징적 공약으로 내놓은데 비해 보수 후보 측은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어 진보․좌파 교육감들이 그동안 혁신학교를 지정 운영해서 망쳐놓은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학력 문제는 선거 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구체화되었다. 중간․기말고사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이 높으면 학력이 높고 그 성적이 낮으면 학력이 낮다고 보는 건 옳지 않으므로 학력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2018. 10. 18.
공부 못해도 학자금 빌려준다 지난해 12월에 「B학점 이하도 학자금 대출, 대출금리도 낮추기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내년 1학기부터는 직전 학기 B학점 이하라도 특별추천제를 통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든든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략)…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든든한 학자금 제도 개선 방안'을 지난 10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결졍했으며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든든한 학자금' 대출 대상인 소득 7분위 이하 대학생 가운데 직전 학기에 B학점 이하면 현재는 장학금을 받을 수 없었지만 특별추천제륻 도입해 학교장 추천이 있으면 장학금을 받도록 했다. 단 직전 학기를 포함해 전체 학기의 평균이 B학점을 넘어야 한다. …(후략).. 201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