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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사춘기2

황선미 글/노인경 그림 『멍청한 편지가!』 황선미 글/노인경 그림 『멍청한 편지가!』 시공주니어, 2012 평범한 4학년짜리 남자아이가 첫사랑을 앓는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엉뚱하게 배달된 편지 때문입니다. 덩치가 커질 때를 대비해서 헐렁한 옷을 입기 때문에 '헐랭이'라고 불리는, 잘 하는 거라면 운동기구에 박쥐처럼 오래 매달려 있을 수 있는 재주밖에 없는 이 아이의 진짜 이름은 이동주입니다. 엉뚱하게 배달된, '멍청한 편지'는, 키가 크고 이쁜 영서가 반장 호진이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그게 동주의 마음을 뒤흔든 것입니다. 동주의 '절친'은 어머니가 베란다에서 망원경으로 지켜보다가 쌈박질이나 하지 말고 학교나 가라고 다그치는 아이 마재영뿐입니다. 그 친구는 뚱보여서 재영이가 '마뚱'이라고 부릅니다. '마뚱'은 운동을 싫어해서 어머니가 축구클럽에 들.. 2012. 12. 27.
두려운 사춘기 이 녀석이 내 외손자입니다. 저 모습이나 웃음을 참고 있는 표정을 보면 녀석이 어떻게 자라왔을지 짐작될 것입니다. 많이 이야기할 필요 없이 얘네 엄마가 좋은 직장들을 차례로 다 집어치웠습니다. 저런 저 표정이 더 중요했을 것입니다. 녀석이 지난봄에 인천 부평신문 어린이 기자가 됐는데, 그 카페 '가족 인터뷰' 코너에 「두려운 사춘기」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2012.5.17) '제대로 썼나?' 같은 건 녀석이 묻지 않으면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일이고, '이녀석이 벌써?' 또 한가지, '녀석의 어미는 과연 사춘기에 대해 뭐라고 했을까?' '또 거기에 나는 어떻게 반영되어 있을까?'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불충실했지만, 그것에 호기심이 생겨 들여다봤습니다. '나와 관계된 일도 아직 좀 남아 있을까?' 그런.. 201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