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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비만4

『다이어트는 운동 1할, 식사 9할』 모리 다쿠로 지음|안혜은 옮김 『다이어트는 운동 1할, 식사 9할』 이다미디어, 2014 ♬ 다이어트에 관한 책은 다 이렇게 간결하고 친절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새록새록"입니다. '술술' 넘어가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고, '하룻저녁'에 다 읽을 수 있도록 편.. 2014. 11. 11.
나탈리 앤지어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나탈리 앤지어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햇살과나무꾼옮김, 해나무, 2003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고도하는데, 이는 여성은 고기를 먹을 줄 모른다거나 좀 먹긴 해도 좋아하진 않을 걸로 여긴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시절에 즐겨 쓰던 속담 형식이라 해둡시다. '놈'들만 나오는 속담이니까요. 사전에서 '고기'를 찾아보면 이 속담이 나오고 ‘무슨 일이든지 늘 하던 사람이 더 잘한다는 말’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하기야 준비한 사람, 연습한 사람을 당해낼 재간이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건(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 건) '진짜로'(과학적으로도) 그렇답니다. 나는 한때 삼겹살을 2인분이나 먹었습니다. 아내의.. 2009. 8. 31.
비만(肥滿)에 관하여 ■ 비장하고도 우스꽝스러운 비만관리형 걷기 모습 비만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이 얘기를 우리 학교 홈페이지의「학교장 칼럼」에 써보려고 했는데, 워낙 조심스러워서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이 블로그에만 쓰기로 했고, 이렇게 결정하고 나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지난번에는 보건소에서 고학년을 대상으로 체지방검사를 해주겠다고 해서 ‘얼씨구나’ 하고 당장 승낙하고 제가 나서서 비디오 인터뷰까지 해주는 등으로 온갖 친절을 베풀다가, 검사가 거의 끝날 때쯤 “비만인 아이 하나를 골라 인터뷰 좀 하자”고 해서 제 표정을 싹 바꾸었습니다. “안 됩니다. 그건 안 됩니다!” 냉정하게 자르고 나니 좀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누구를 촌놈쯤으로.. 2008. 6. 27.
나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을 위하여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나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을 위하여 - 아이들이 저 운동장을 달리던 장면을 떠올리며 - 저는 2004년 초가을에 우리 학교에 왔습니다. 봄에는 창 너머 저 동산의 송화 가루가 자동차를 뿌옇게 해놓고 한가롭게 뻐꾸기가 울어댔으며, 귀뚜라미가 이 방안에까지 들어온 가을에는 '내가 비로소 여기까지 왔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또 코스모스가 피겠지요. 벌써 보셨습니까? 제가 그 첫 번째 가을에 생각한 것 중에는 아직 입밖에 내지도 못한 것도 있으니 저는 스스로 보기에도 참 한심한 사람입니다. 오늘 이야기도 체계적으로 전개하기가 어렵고 일면 조심스러워서 오랫동안 망설였습니다. 그 가을에 우리 선생님들께 말씀드려서 소규모의 운동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지난해와 올해..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