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란 동시집1 문성란 동시집 《나비의 기도》 시·문성란 그림·손정민 《나비의 기도》 고래책빵 2022 문성란의 동시를 읽으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조용한 시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세상은 지금 이 세상보다 넓고 크다. 조용히 그 세상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행복하다. 둥근 말 힘겨루기하더라도 찌르지는 말자고 둥그렇게 구부린 사슴벌레의 뿔 씩씩거리며 덤벼들다가 나뒹굴고 다시 일어나 씩씩하게 다가가 겨루는 그 녀석들이 보고 싶다. 그 둥근 뿔이 보고 싶다. 정녕 그렇게 살 수 없는 것일까... 사슴벌레를 보거든 아이들이라도 이 시를 떠올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라도?' 주제넘고 어처구니없지? 우리는 말고 아이들이라도? 친구가 좋으면 내 짝꿍 대구로 이사 간 뒤 "어데예―" "아니라예―" 대구 말이 들리면 내 귀는 쫑긋 장맛비 내리면 거.. 2023.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