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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목로주점2

『목로주점』의 슬픈 그림 구경 "안티오페"(윈도우 라이브 사진 갤러리) 소설 『목로주점 1』1에서 가련한 제르베즈와 빈털터리 청년 쿠포의, 누가 봐도 무성의하다고 할 결혼식이 시청과 교회에서 이루어진 다음 두 사람의 신혼부부와 하객 열 명은 도중에 소나기를 홈빡 맞고 나서 루브르 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저녁 시간이 될 때까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 사람의 제안 끝에 우스꽝스러운 연미복을 차려입은 마디니에의 제안에 따라 결정된 프로그램이 바로 루브르 박물관 구경이었습니다. 다음은 마디니에가 아주 잘난 척하며 일행을 인솔하고 있고, 아무래도 무지하고 무성의한 하객들은 짓궂은 관람을 하는 장면입니다. "저기가 샤를 9세가 민중을 향해 총을 발포한 발코니입니다." 그러면서 행렬의 끄트머리를 살피더니 손짓으로 살롱 카페 한가운데서 멈춰.. 2019. 7. 30.
에밀 졸라 《목로주점 2》 에밀 졸라 《목로주점 2》 박명숙 옮김, 문학동네 2018 1 《목로주점 1》(1~7장)에서 정부로부터 배반을 당한 아름다운 여인 제르베즈는 쿠포의 끈질긴 구애를 물리치지 못하고 결혼을 했지 않습니까? 물리치긴 왜 물리치겠습니까? 여인들이 어디 자신을 좋다가 따라다니는 남성을 물리치려고 그렇게 예뻐진 건 아니지 않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그렇게 결혼에 골인한 남편 쿠포가 사고로 부상을 당하지만 혼신을 다해 간호해서 낫게 했고, 정부가 떠나간 대신 영혼을 걸고 서로 사랑하는 애인 구제가 나타났고, 멋진 세탁소를 '오픈'했고, 시샘을 받을 만한 생일파티도 열고 했습니다. 찜찜하다면 시누이들의 질투, 남편 쿠포의 타락 같은 것이었습니다. 2 《목로주점 2》(8~13장)는 그 예상에 따라 전개됩니다. ⑻ 정부 .. 2019.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