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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멘토링2

☆☆의 손편지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았습니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옮겨놓기로 했습니다. 선생님께 일요일 저녁 8시 37분. 오늘처럼 볕이 좋은 날, 오후에 ○○대 잔디밭에서 내내 공을 차고 논 세 녀석은 버얼써 잠들었구요, 아이들 아빠도 출근을 위해 ◎◎으로 들어가고, 좀 이른 저녁시간이지만 대충 정리하고 방 한 켠 앉은뱅이책상에 앉는 행복한 순간이 왔습니다. 놀토가 더 피곤합니다, 저에게는. 금요일, 수목원에서 전화를 받던 그 순간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생각해보곤 하면서, 문득 감정의 새싹이 돋듯 약간 간질거리면서 가슴이 충만해져오는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선생님께서 여유가 생기시고 좀 자유로워지시니까 표현도 매우 free하시구나.’ 생각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던데요. 선생님. 메일보다 손편지가 훨씬 제.. 2010. 5. 18.
멘토링 (Ⅲ) N 교사는 재능과 관심의 영역이 넓습니다. 함께 지낸지 반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조금밖에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그분에게 그 영역을 좁히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어쩌면 그 능력은 똑같은데 관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의 생활모습이나 진로, 재산, 인간관계 등 모든 운명이 결정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실은 그 범위를 극도로 좁혀서 ‘박사(博士)’라는 단어를 이루는 글자의 의미와는 영 달리 그 좁은 분야를 깊이 연구한 사람이 바로 ‘박사학위’를 받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습니다. 또 ‘인생’이란 이 길을 잘못 걸어가면 일류 사기꾼이 되기도 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N 교사는 ‘이 사람이 내게 심술을 부리나?’ ‘훼방을 놓고 싶은가?’ 아니면 ‘내 능력을 깔보는 건가.. 2008.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