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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2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두 번째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두 번째 THE ILLUSTRATED BOOK OF SAYINGS: Curious Expressions from Around the World 세상에서 하나뿐인 기발하고 재미있는 표현들 루시드폴 옮김, 시공사 2017 우리 속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까마귀가 날아가느라 배가 떨어진 걸까요? 배가 떨어지는 통에 까마귀가 날아가버린 걸까요? 이건 얼핏 동시에 일어난 사건으로 보일지라도 애써 관련지으려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에요. 까마귀가 날아간 일과 배가 떨어진 일이 늘 연관되어 일어나는 건 아니잖아요. 어쩌면 아무 상관없이, 그저 별개로 일어난 사건이었는지도 모르는걸요. 물론 그렇다고 우리의 상상이 쉽게 멈출 리는 없겠죠. .. 2023. 12. 10.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An Illustrated Compendium of Untranslatable Words from Around The World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 루시드폴 옮김, 시공사 2016 몽가타(MÅNGATA)는 물결 위로 길처럼 뜬 달빛이라는 뜻의 스웨덴어 명사란다(이 단어를 보면서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우리말 '윤슬'이 생각났다). 사마르(SAMAR)는 아랍어 명사로 해가 진 뒤, 잠도 잊고 밤늦도록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히라에스(HIRAETH)는 웨일스어 명사로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 과거 속으로 사라진 곳에 대한 향수, 혹은 가 보지 못한 곳에 대.. 2023.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