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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리빙하이3

리빙하이(李炳海) 『동아시아 미학』 리빙하이(李炳海) 『동아시아 미학』신정근 옮김, 동아시아, 2010       저자 리빙하이(李炳海)는 저와 같은 병술생(丙戌生, 1946)인 사람이지만, 저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므로 이 책에 대해 저 같은 사람이 뭐라고 하는 게 이상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는 이 책을 47세 때인 1993년에 출간했고 그 제목은 『주대문예사상개관周代文藝思想槪觀』이었는데, 번역자(신정근)가 이 제목으로 바꾸고 주(周)는 동아시아 미학의 모태이고 자원(資源)이 되는 시기이므로 『동아시아 미학』으로 개칭하는 것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번역자의 이야기를 한 가지만 더 하면 그는 역자 서문을 "좋은 사람과 좋은 책, 만나면 늘 즐거운 일이 생긴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역자 서문의 그 시작처럼.. 2010. 8. 20.
명예와 미련의 정체 서점에서 『동아시아 미학』 뒷부분을 살펴봤습니다. 놀랍습니다(리빙하이李炳海, 신정근 옮김, 『동아시아 미학』 동아시아, 2010, 521~2쪽). 명예의 시동(尸童)이 되지 마라. 모략의 창고가 되지 마라. 일의 책임자가 되지 마라. 지혜의 주인공이 되지 마라. 무궁한 도를 완전히 터득하고 자취 없는 경지에 노닐며 자연으로부터 받은 것을 온전하게 하지, 스스로 얻은 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오직 마음을 비우는 수밖에 없을 뿐이다. 성인의 마음 씀씀이는 거울과 같다. 간다고 보내지도 않고 온다고 맞이하지도 않고, 오는 대로 그냥 호응하지 담아두지 않는다. 무위명시, 무위모부, 무위사임, 무위지주, 체진무궁, 이유무짐, 진기소수우천, 이무견득, 역허이이, 성인지용심약경, 부장불영, 응이부장. 無爲名尸,.. 2010. 8. 18.
다시 공부한다면 점심때는 자주 이곳 교보문고에 다녀옵니다. 지금까지는 주민번호를 입력해주면 적립해주던 마일리지를 7월부터는 북클럽카드가 없으면 해주지 않겠다고 해서, 오늘은 그 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러 갔었습니다. 저는 다시 공부한다면 어떤 공부를 할까,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더러 합니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까지는 "그거야, 교육학이지요!" 그런 대답을 했지만, 사실은 '아,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이렇게 많은데, 그 중에서 또 한 가지라니……' 하고 오래 망설여야 할 것입니다. ‘미학(美學)’도 그 중 한 가지입니다. 오늘은 그곳에 간 길에 F 26-1에서 미학에 관한 책 구경을 했습니다. 『동아시아 미학』은 600페이지나 되는 책이어서 눈에 띄었습니다. 저자 리빙하이(李炳海)는 저처럼 1946년에 태어났답.. 201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