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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르 클레지오3

합창이란 묘한 것, 신기하고 아름다운 것 주말에는 일을 하며 주로 라디오를 듣는다. 라디오 아니면 외로워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을 때가 있다. 자주 그렇다. 에리히 프롬이 어느 책에선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한 걸 심각한 태도로 읽었는데도 나는 그런 걸 '읽으나마나'다. (어쩌면 책 읽는 것 자체가 그런 것 같다. 책 읽은 것 다 치면 돈으로 쳐도 뭐가 되어도 되었을 것이다.) 오늘 들은 음악 중에선 베르디 오페라의 이중창이었는데 마치 "노래는 이렇게 하는 거야, 응?" 하는 것 같았다. 아, 정말이지... 선곡표까지 다 찾아봤다.  Verdi// 중  Solenne in quest'ora //ten/Jose Carreras,  bar/Renato Bruson, cond/Giuseppe Sinopoli,  Philharmo.. 2024. 9. 28.
르 클레지오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Frida Kahlo & Diego Rivera』 르 클레지오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Frida Kahlo & Diego Rivera』 백선희 옮김, 다빈치, 2011 완전 개정판 프리다 칼로 1949 캔버스에 유채 70×60.5cm 1949년에 그린 가장 복잡한 그림 중 하나인 에서 프리다는 자신의 삶을 이루는 모든 것을 재창조한다. 식물의 몸을 한 인디오 유모, 음과 양의 힘, 아즈텍의 야성 신, 이마에 지혜의 눈을 달고 양손에 불타는 심장을 움켜쥔 채 테우아나의 품에 안긴 남녀 양성 아기 디에고, 여주인의 발 아래 웅크린 애견 세뇨르 솔로틀, 옛 멕시코 신화에 따르면 언젠가 솔로틀이 태양의 집에 도달하게끔 죽음의 강을 건너는 걸 도울 카카오 색의 개.(이 책 259쪽의 설명) Ⅰ 프리다 칼로전에서 자화상들도 보고, 이 책도 읽고, 주로 신.. 2015. 9. 20.
르 클레지오가 본 한국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나라, 우리 문화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화여대 해외학술원 석좌교수인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8년을 대부분 한국에서 보냈고, 노벨문학상 발표 일주일 전까지도 서울에 있었다.  파리에서 그와 인터뷰한 조선일보 기자가 그 내용을 『현대문학』 2009년 1월호에 실었다(박해현, 「문학의 책무-르 클레지오와의 인터뷰」282~291쪽). 다음은, '한국'과 '한국어', '한글', '서울', 한국 아이들에 대한 관점,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문학이 필요한 이유, 인터넷에 대한 생각, 건강 문제를 중심으로 그 글에서 발췌한 것이다.   박해현 : 언제 한국에 돌아올 건가. 르 클레지오 : 이화여대 해외학술원 석.. 2009.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