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스트로스1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안정남 옮김, 한길사 2013 《슬픈 열대》가 세상 곳곳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쓴 책으로, 내 동기들은 장관도 하고 그러면서 잘 사는데 나는 이 꼴로 이렇게 돌아다닌다며 한탄한 부분을 보고 나자, 읽던 책을 들고 한참을 생각하거나 더러 눈물을 글썽거리며 읽었다면, 이 책《야생의 사고》는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나도 철학부터 공부하거나 레비-스트로스의 자취가 남은 곳을 찾아가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 책이었다. 동식물의 종(種)이나 변종(變種)에 대하여는 세밀하게 분류하여 명칭을 부여할 줄 알면서도 '나무'라든지 '동물'이라든지 하는 개념들을 표현하는 용어는 구비하지 못한 언어들이 있다. 이러한 언어를 무시하는 풍조는 오래되었다. 이러한 예들은 원시인들.. 2024.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