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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농업혁명2

수렵채취인의 즐거움, 농부·사무원의 고생 초·중·고, 대학을 다니며 이 그림을 몇 번이나 보았을까? 교육부에서 초·중·고 교과서를 만들고 검열하면서 본 것은 몇 번이었을까? 어떤 설명을 보았을까? 인류(인간)는 아득한 옛날부터 농사를 지어왔다는 것? 고대문명이 일어난 이집트에서의 이 농사 그림은 그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 그렇지만 《사피엔스》(유발 하리리)에서 "농업혁명은 인류가 당한 역사상 가장 큰 사기였다"는 글에서 이 그림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설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기원전 1200년경 이집트 무덤의 벽화. 황소 두 마리가 밭을 갈고 있다. 야생 소는 복잡한 사회구조를 갖춘 무리를 이루어 자기들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가축화되고 거세된 수소는 채찍질을 당하거나 좁은 우리에 갇혀서 삶을 낭비한다. 소는 자신의 신체에도, 사회적, 감.. 2024. 3. 7.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조현욱 옮김, 김영사 2016 교과서에서 배우기로는 '인류의 역사'라는 게 그리 흥미롭질 못했는데, 이 책에서는 일어난 일마다 특이하고 다채롭다. 과목으로 치면 세계사일 것인데 이렇게 재미있는 공부라면 기꺼이 세계사를 전공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세계사 선생 유발 하라리를 그리워하며 읽었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는 어떤 곳일까? 유발 하라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학생들은 그를 좋아할까?....... 교과서로 치면 단원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인지혁명 2. 농업혁명 3. 인류의 통합 4. 과학혁명 인지혁명은 인간들이 똑똑해진 시기다. 농업혁명은 자연을 길들여 인간이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 혹은 오히려 인간이 자연에 길들여진 시기, 과학혁명은 인간들이 스스로 주체.. 2024.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