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시2 시가 너무 쉬워서 미안할 때가 있다는 시인 요즘 시가 해독 불가 수준의 난해함을 띠는 것에 당위성이 있는가? '시인수첩'(계간)이 마련한 좌담회(의미 : 우리 시가 나아갈 방향 모색―요즘 시가 해독 불가 수준의 난해함을 띠는 것에 당위성이 있는가?) 기사를 발췌해보았다. 대화체 문장은 신문에 실린 그대로 옮겼다. ●은 허영자(78) 시인의 견해 ○은 박성준(30)·박상수(42) 시인의 견해 ● "서투름을 시적 모호함으로, 무질서와 난삽함을 새로운 기술로 내세운다면 우리 시단에 독(毒)이 되지 않을까?" ○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문학을 하고 있지만 이런 기형성에 역기능만 있는 게 아니다." ● "함축과 운율, 정제된 형식을 통해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시" ○ "시는 불완전한 것" "시를 쓰는 데 전문성이 필요한지도 의심스럽다" ● ".. 2016. 9. 30. 파블로 네루다 『질문의 책』 파블로 네루다 시집 『질문의 책』 정현종 옮김, 문학동네, 2013 왜 거대한 비행기들은 자기네 아이들과 함께 날아다니지 않지? (시 1의 4연 중 1연) 사람들이 네루다처럼 "왜 거대한 비행기들은 / 자기네 아이들과 함께 날아다니지 않지?" 하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면 좋을 것이다. 전에『현대문학』에 연재될 때 눈여겨 본 시도 있다. 사랑, 그와 그녀의 사랑, 그게 가버렸다면, 그것들은 어디로 갔지? (22의 4연 중 1연) 누구한테 물어볼 수 있지 내가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하려고 왔는지? (31의 4연 중 1연)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44의 5연 중 1연) ♬ 난해한 시, 해설을 읽어보면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시, '아, 시는 어려운 게.. 2013.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