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희1 김복희 「요정 고기 손질하기」 요정 고기 손질하기 김복희 쌀가마니 같네이 무게가 합하면아이 여러 명 같네 여기서 나온 국물과 살로먹일 입에는 좋은 일이네 이 생각이쌀가마니의 쌀을 다 털어 먹도록떠날 기색이 없어서 뼈를 정리했지뼈에서 분리한 숨을 모았어 이게 정말 맛있는 건데너무 가벼워 금세 사라져버린다니까입김에 날아가 버린다니까 나는 숨을 죽여야 했지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그 모든 부드러운 혓바닥을느꼈던 순간을 합친 것보다더 조심스럽게 숨을 거둬두는 동안 나는 사람들을 헤아렸어사람을 사랑해서 의사가 되는 사람도 있고목회자가 되는 사람도, 사회운동에 투신하는 사람도 있고건물 아래로, 다리 아래로사람의 품으로 뛰어드는 사람도 있고사랑이 때와 재능을 만나 사랑만 하는 사람도 있지나는 요정을 사랑해서요정 고기를 손질하나 손질할 때마다가장 .. 2024.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