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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기억력2

암기의 한계 (2024.11.28) 1990년대 초 소설 『개미』 『타나토노트』 등으로 우리나라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 시작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후로도 여러 작품을 발표하면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베르베르의 인기가 높은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가 암기하기에 딱 좋은 온갖 지식이 소설 속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평론가들은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 독자들이 현실 혹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그의 공상·상상의 세계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는 암기를 싫어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서 그 걱정을 잊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데, 선생님들이 늘 뭔가 외우라고 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수능.. 2024. 11. 29.
강의는 시험이 필요하게 만든다. 시험은 강의가 중요하게 만든다. "네이키드퓨처"라는 책은 지난 10월에 읽었다. 그런데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책의 내용이나 읽은 느낌을 아는 대로 다 써보라고 하면 나는 고려해 볼 것도 없이 낙제다. 블로그의 '임시보관함'에 들어갔다가 이 파일을 보고 '아, 이 책을 읽었지!' 했고, 책 이야기를 쓴 날짜를 확인해 봤더니 10월 17일이어서 내 기억력이 이제 바닥에 가까운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파일을 작성해서 임시보관함에 넣어둔 것은, 내용들이 평소 생각해 온 교육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내 경험이나 주장을 덧붙여 보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게 그리 쉽겠나 싶어서 옮겨쓴 그대로 실어두기로 했다. 다만 내가 이 책 필자의 생각에 공감한 부분의 대표적인 표현에는 색을 넣었다. .............. 2023.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