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장의 편지2

‘밥 퍼주는’ 어머니들께 1993년부터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어느 단체에 매달 1만원씩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별것 아니네.’ 싶었습니다. 그래서 두어 군데 더 내게 되었습니다. 건방지게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천국은 몰라도 연옥 정도는 가겠지’ 그런 생각도 했고, ‘조금 더 생색을 내면 천국도 바라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단체에서 한 장애인의 후원자가 되어달라면서 인물사진을 보냈습니다. 말하자면 회비만 내지 말고 시간을 내어 좀 만나기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진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사지(四肢)가 비비 꼬인 장애인이었기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서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이걸 어쩌나?’ 싶었습니다. ‘안 되겠다. 도저히 못하겠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 나는 회비만 내겠다고 알렸습니다.. 2008. 4. 19.
"파란편지" 아이들 편에 보내는 "파란편지"를 학교 홈페이지에도 실어 달라는 어머니들이 있었습니다. 편지를 아이들 편에 보내는 건 홈페이지 탑재가 조심스럽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복 교육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 싶었습니다. 낯 간지러운 일이지만 몇몇 분의 감상을 여기에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지휘 감독자가 아닌 교장을 보고 있다 파란편지를 읽고 또 읽는다 편지를 읽으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 학교를 사립학교처럼 선택하여 아이를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학교의 모습에 가슴 뿌듯하다 학교의 변화를 보고 있다 파란편지의 내용이 내 마음과 같다 조금씩 교장의 생각을 알아가고 있다 파란편지 내용이 동화 같다 다음 편지를 기다리게 된다 아이 아빠도 이 편지의 팬이다 학교와 교장을 응원하겠다 내 아이가 나의 소유물이..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