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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장선생님2

교장의 눈, 교장의 가슴 어느 신문의 칼럼입니다.1 * 미국 소설가 잭 런던이 다니던 초등학교에선 매일 아침 전교생이 15분 동안 합창했다. 노래부르기를 싫어한 잭 런던은 한번도 입을 벙긋하지 않았다. 화가 난 교사가 고집불통인 그를 교장에게 데리고 갔다. 아이의 특성을 알아본 교장은 야단을 치는 대신 숙제를 내줬다. 매일 아침 15분 동안 글짓기를 한 편씩 해서 제출하라는 거였다. 그는 교실에서 자연스레 글쓰는 습관을 키웠다. 획일적 교육이 아니라 학생의 다양성을 중시한 교장 덕분에 훗날 작가가 됐다. * 교장은 배의 선장과 같다. 어떤 교장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배우느냐에 따라 인생항로가 달라진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모태범 이상화 선수는 빙상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 은석초등학교 동창이다. 이 학교 빙상부는.. 2010. 3. 9.
"교장선생님"(어느 교사의 처방전) 2008년 가을부터 시름시름 불편하여 몇 달 간 이 사람 저 사람으로부터 '인사치레'를 받다가 보니까 여러 사람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도 받았습니다. 읽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다 알리는 없지만 스스로 가까이 와 있구나. 그렇지 않으면 이런 분석이 가능하지도 않겠지. …….' 교장선생님. 감기가 꽤나 오래가서 고생하고 계셨네요? 제 생각에는요, 교장선생님께선 마음에 '화'라고 표현해야 할지 아님 '스트레스'라고 표현해야 할지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이야기하는 유일한 병 '화병', '스트레스 병'을 가진 것 같아요. 제가 의사가 아니라서 함부로 진단하면 안 되지만, 지금까지 너무도 숨 가쁘게 달려오신데다가 따님의 결혼으로 생각하실 부분이 많았을 것 같고, 주변 사람들이 교장선생님의 생각을 따.. 2009.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