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훈화2 교장 훈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간단히..." 운동장 조회 시간이었다. 나가지 않아도 아무도 못 알아챌 거라 생각하고 몇 번 안 나갔다가 주의 쪽지가 날아와서 요즘은 얼른 나가는 은영이었다. 방송으로 하면 딴짓이라도 할 텐데 운동장 조회가 있는 날은 꼭 화창했다.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은 어째서 시대가 바뀌어도 이렇게 늘 재미가 없을까. 교장 선생님 대상으로 누군가 재미있게 말하기 연수 프로그램을 좀 짜든가, 그도 아니면 짧게 말하기라도 하도록 방침이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은영은 투덜거렸다. 어쩌면 웬만해선 재미있는 사람들이 교장이 못 되는 건지도 모른다. 드물긴 해도 어딘가에는 분명 재밌는 교장 선생님이 있는 학교가 있을 텐데 다음번에 취직할 때는 알아보고 해야겠다. 그런 얘기를 얼핏 했더니 인표가 "우리 집안 아저씨예요. 까지 마세요." 해서 뜨악.. 2022. 10. 20. “큰 인물이 되자”(?) "큰 인물이 되자" 대학 동기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41년 만에 만난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주 조금만 잘난 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이가 드니까 대체로 친밀감이 더 짙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8월말 인사에서 P 교장이 끝내 교육장이 되지 못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40여 년 .. 2009.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