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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의 다양성4

누구를 위한 학제개편? (2022.8.26)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한 살 낮추는 학제 개편 논란으로 전 부총리겸교육부장관은 취임하자마자 물러났다.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다”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는 것이 사퇴의 변이었다. 이것으로 그 진정성을 보여주었지만 부총리 혹은 장관이라는 직책은 진정성만으로는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왈가왈부가 필요 없게 되었고 후임자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사퇴한 장관의 부산하던 기자회견장을 떠올리며 그런 고위직은 부처 직원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걸까, 좀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단 며칠 만에 물러난 이번 경우에는 특별히 기억할만한 관계가 이루어지지도 않았을 것 같고 .. 2022. 9. 5.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 교육의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이유 2017.4.29. 마포 국가 교육을 반대하는 논리는 국가가 직접 교육을 담당하는 경우에는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국가가 시행하는 의무 교육에 대해서는 반대할 수 없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만일 국가가 국민 교육의 전부 또는 상당한 부분을 직접 담당한다면 나는 그 누구 못지 않게 반대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성격의 개별성1, 의견과 행동 양식의 다양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교육의 다양성도 그에 못지않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국가가 나서서 교육을 일괄 통제하는 것은 사람들을 똑같은 하나의 틀에 맞추어 길러내려는 방편에 불과하다. 국가가 교육을 통해 효과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사람들을 그 틀 속으로 집어넣으면 넣을수록 국가 최고 권력자(왕이든 성직자.. 2017. 5. 24.
참 어처구니없는 교육의 획일성 지난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교육계 인사가 새로 부임해 와서 관할 학교의 교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교장을 할 때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습니다. 우선 '숙제 없는 날'을 정해서 그날은 창의성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게 했답니다. 또, 아이들에게 효孝 교육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모에게 꼭 존댓말을 쓰게 하고, 등하교 때는 꼬박꼬박 인사를 드리게 했으며, "나는 효자다."라는 리본을 달고 그 아래에 장래 희망을 적어서 달고 다니게 했답니다. 그는 또 그러한 일의 실천 여부에 대한 부모의 확인을 받아오게 했더니 아이들은 설거지를 하는 어머니의 엉덩이에 대고 사인을 해달라고 조르는가 하면, "나는 효자다. 대통령", "나는 효자다. 운전사" 같은 리본을 달고 다니게 되었으며, 음식점 같은 .. 2007. 11. 12.
개성의 중요성과 교육의 다양성 - 앨빈 토플러의 인터뷰를 보고 성복 학부모님께 드리는 파란편지 64 개성의 중요성과 교육의 다양성 - 앨빈 토플러의 인터뷰를 보고 생각하는 성복교육의 비전 - 『제3의 물결』은, 1만 년 전 농업의 시작으로 야기된 제1의 물결, 순식간에 지구를 석권한 산업혁명으로 시작되어 상사의 명령에 무조건 따르는 노동자를 요구하는 공장노동과 정확성, 순종, 기계적 반복을 특징으로 한 대중교육이 나타나게 한 제2의 물결, 그리고 상상력과 정보를 원료로 하며 기계적 능력보다는 분별력과 창의력을 갖춘 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제3의 물결을 설명한 책입니다. 그 책의 저자 앨빈 토플러(78세)가 또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습니다. 신문에서 그의 사진과 함께 "풀빵 찍듯 하는 학교, 국가경제 망칩니다"라는 제목을 보고 그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일부를 옮겨봅니.. 200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