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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사의 사랑2

어느 사형수가 세상의 선생님들께 남긴 편지 교사는 모든 학생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한 사람만 따뜻하게 대해서도, 한 사람만 차갑게 대해서도 안 됩니다. 눈에 띄지 않는 아이들도 똑같이 사랑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눈에 띄지 않던 학생 중에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다정함을 언제까지나 기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 한 번의 칭찬이 평생 기억할 수 있는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죽음은 때때로 인생의 가치를 되찾게 만든다. 그것이 죽음이 일으키는 기적이 아닐까? 1967년 11월 2일, 일본 야마나시 현山梨縣의 고스게小管형무소에서 한 남성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 남성의 이름은 아키토島秋人, 향년 33세였다. 그는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주위 사람들의 냉대에 성격이 비뚤어져 비행 청소년으로 자랐다. 어느 비 오는 밤, 굶주림.. 2011. 12. 2.
드디어 나를 가르치게 된「그 애」 요즘 몇 달째 이른바 '컨디션'이 엉망입니다. 이러다가 영 가는 건 아닌가, 그런 초라한 느낌일 때도 있습니다. 달이 지나도록 병원에 가봤자 별 수 없어서 한의원에 갔더니 한의원답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살았는지, 면역력이 고갈되어 병이 나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 어쩔 수 없는 일만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로 힘든데도 두 달 전에 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의 초등학교 교장들이 다 모였는데, 여러 분이 다가와 언제 어떤 인연이 있었다는 걸 밝히며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 교육과정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 지침을 만들 때 저를 만난 분도 있었고, 우리나라 교과서 역사상 처음으로 지역교과서(사회, 4-1)를 만들 때 함께한 분도 있었고 - 말 그대.. 2008.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