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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과서 대여제2

수요자 중심 교과서 지난 6일(화) 오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수요자 중심 교과서 개발 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한 원고입니다. 우리나라는 교과서가 학교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지식주입식 교육에 멍이 들어 있지만 그 병을 얼른 고치려는 지도자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우선 교과서부터 잘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 대한 투자는 그만큼 적극적이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단순한 비교가 되겠지만, 서양의 대여제 교과서를 구입하려면 7~8만원이 드는데 비해 우리 교과서는 비싼 것이라야 겨우 몇 천원입니다. 한 해만 쓰고 버리는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몇 년을 물려 쓰는 서양의 대여제 교과서만큼 투자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날 세미나에는 교과서 발행사들의 편집자들이 많이 왔는데,.. 2011. 9. 9.
교과서 대여제의 가능성 (2009년 7월 9일) 한때 우리나라도 교과서를 회수하여 상태가 좋은 책은 이듬해 학생들에게 다시 배부했었다. 자원절약이나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한 조치였다. 그러나 해마다 책의 내용이 수정되기도 하고, “내 아이가 왜 헌책으로 공부해야 하느냐?”며 당장 새 책을 구입해주는 학부모가 대부분이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교과서는 의무교육의 적용에 따라 공급 형태가 유상과 무상으로 결정된다. 또 의무교육이 적용되는 초․중학교라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한해만 쓰고 폐기하는 일회용 교과서를 ‘무상지급’하지만, 미국은 여러 해 사용하는 교과서를 ‘무상대여’하고 있다. 교과서에 사용자 기록표를 붙여 책임을 지도록 하고, 학년말에 교과서를 반납 받을 때 그 상태를 보고 ‘New, Good, Fair, Poor, Bad’로 나누어 훼손이 심하거나.. 2009.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