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3 코끼리에 대한 책 쓰기 핀란드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 농담하기를 즐긴다. 가령 독일 사람, 프랑스 사람, 미국 사람, 핀란드 사람에게 각각 코끼리에 관한 책을 써 보라고 하면 어떤 책이 나올까? 빈틈없는 성격을 가진 독일 사람은 『코끼리에 대해 알려진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주석이 빵빵하게 달린 두 권짜리 두툼한 학술서를 쓸 것이다. 철학적 명상과 존재론적 고민에 자주 빠지는 프랑스 사람은 『코끼리의 인생과 철학』이라는 책을, 사업적인 감각이 뛰어난 미국 사람은 『코끼리로 돈 버는 법』이라는 책을, 그리고 핀란드 사람은 『코끼리는 핀란드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책을 쓸 것이다.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부키, 2007)이라는 책에서 옮겼다.하나마나한 말이지만 핀란드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그런 책을 쓰진 않을 것.. 2024. 11. 3. '뭐 잘 한 것이 있다고 비까지 내려주실까' '뭐 잘 한 것이 있다고 비까지 내려주실까' 출처 http://blog.daum.net/asweetbasil/17951956 1 "다이어트는 운동 1할, 식사 9할"이라는 책의 이름을 패러디한다면, 이 세상의 일들은 9할은 엉터리, 겨우 1할, 그 정도만 합리적일 뿐인 것 같고, 게다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 심사를 고약한 것으로 시인한다 .. 2019. 4. 27. 관점 혹은 가치관 며칠 전 이런 댓글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었을 뿐인데, 선생님께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신 교장선생님이신지 알 듯하고 어떤 마음과 몸짓으로 한평생 교단에 서셨는지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고 감히 말씀드리면서 선생님 블로그의 팬이 되고 싶습니다." 독자들로부터 더러 이런 댓글을 받는 '영광으로'(더 멋진 단어는 없겠지요?) 이 블로그를 들여다보며 지냅니다. '블로그를 들여다보며 지낸다'는 건 지금으로서는 소중한 일입니다. 다른 특별한 일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 "어떤 가치관을 가지신 교장선생님이신지 알 듯하고~."'가치관(價値觀)'이란 단어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관점(觀點)'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런 '관점'이야 나에게도 몇 가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2011.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