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고흐3

고흐 〈사이프러스나무가 있는 별이 반짝이는 밤〉 고흐 〈사이프러스나무가 있는 별이 반짝이는 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신성림 옮기고 엮음, 예담 2011 ◆ 사이프러스나무가 있는 별이 반짝이는 밤 92×735cm · 1890년 5월 · 캔버스에 유채 블로그 《Welcom to Wild Rose Country》에는 캐나다의 우리 교포 헬렌님네 가족의 세계여행 기록이 생생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일전에는 '예술과 낭만의 몽마르트르 언덕에서(1편)'에서 고흐가 1886년부터 1888년까지 2년간 살았다는 아파트 사진을 보았습니다. 고흐는 생전에는 불쌍했고, 살아 있을 때 그는 억울했어야 하는데 아직 그의 그림이 널리 알려지기 전이어서 억울한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편지를 읽는 것이 가슴 아팠습니다. 한 푼 한 푼 모든 경비를 동생 테오에게서 .. 2020. 4. 17.
어려웠던 시절의 고흐 고흐가 자화상을 많이 그린 파리 시절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답니다. 모델을 구할 수도 없고, 캔버스조차도 없어서 이미 그린 캔버스 위에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그 시절의 작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자화상들을 잘 살펴봤습니다. 보는 눈이 매우 까칠하기 때문인지 고흐의 초상화는 '까칠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까칠한 게 나쁜 것이라면, 나쁜 눈을 가졌기 때문에 저 유명한 화가를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1886~1887년에 걸쳐 반 고흐는 파리를 떠나기 전까지 자화상을 27번 그렸다. 처음에는 마분지에 그림을 그렸으나 여름이 되자 그가 네덜란드 시기에 그렸던 작품 뒷면에 자화상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 소형 도록 「.. 2012. 12. 20.
고흐 『프로방스의 시골길 야경』 『프로방스의 시골길 야경』은,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그림입니다. 무슨 키가 큰 나무가 서 있는 시골길을 두 사람의 농부가 걸어오고 있고, 마차 한 대가 다가오는 저 뒤편으로 한적한 주택이 보입니다. 특징적인 것은, 그 나무의 좌우로 ‘이글거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 하늘에 역시 ‘이글거리는’ 태양인지 뭔지가 보이는데 그것이 하나가 아니고 둘이어서 ‘희한하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어떤 미술 교과서에는 그 그림을 그린 화가와 나란히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밀짚모자를 쓰고 수염이 텁수룩한, 그러나 파랗고 날카로운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는 자화상입니다. “반 고흐는 정신이상(精神異常)이었고, 스스로 한쪽 귀를 잘랐다.”는 어느 선생님의 소개도 기억납니다. 『프로방스의 시.. 2008.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