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코스모스 선물

by 답설재 2021. 9. 15.

 

 

 

종일 여남은 명이나 지날까 싶은 길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여남은 명 중의 나에게는 이 꽃밭이 과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딴에는 영욕의 젊은 시절을 보내고 이제 여기 이 길에서 나는 저 코스모스 꽃밭이 얼굴 모르는 이들에 대한 선물이라는 걸 비로소 깨닫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선물을 하고 싶다는 어려운 과제를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난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먼 곳 그대  (0) 2021.09.19
서귀포 이종옥 선생님  (0) 2021.09.16
온라인 게임과 독서  (0) 2021.09.04
가을비  (0) 2021.08.31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겨버렸다  (0) 202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