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박구환1 내가 사랑하는 화가 누가 나에게 어떤 그림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이 그림을 좋아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 그림은 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드나드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현관에 걸려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그림을 좋아합니까?"그렇게 질문했을 때 내가 만약 초등학생처럼 "밀레의 만종입니다." 혹은 "모나리자요." 하거나, 피카소나 고흐의 어떤 작품을 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실없는 사람' 혹은 '그래? 잘났네' 그런 취급을 받기가 일쑤일 것입니다. '만종'이나 '모나리자'는 본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고흐, 피카소의 그림은 전시회에서 몇 번 '쏜살같이' 지나가며 일별했을 뿐이므로 좋아하고말고를 따질 수도 없습니다. 사실은 "그림" 하면 당장 떠오르는 화가가 이중섭, 모딜리아니입니다. 이중섭은 서귀포에만 가면 '이중.. 2011.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