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출판사1 『심판』 프란츠 카프카 『심판』 추지영 옮김, 혜원, 2006 "카프카의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다시 읽게 한다." 알베르 까뮈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읽어야 하는 그 일이 읽는 사람을 따분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어차피' 독자로 태어난 저 같은 경우는 아무리 욕심을 내고 부단한 노력을 한다 해도 '어차피' 세상의 모든 소설을 다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두 번 읽는 책이 있다고 해서 한심해지거나 아득한 느낌을 가질 필요도 없을 뿐더러 그의 책은 읽을 때마다 이미 읽었던 소설이기 때문에 따분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 그렇지만 그의 소설은 읽을 때마다 께름칙한 느낌을 주는 것이 참 야릇합니다. 어느날 새벽, 등장인물이 거대한 한 마리의 벌레로 바뀌어, 그것도 바로 그들 때.. 2013.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