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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혁신학교4

혁신학교 교육을 위한 아주 단순한 조언 (2022.7.29) 지금 하는 일을 바꾸라고 하면 선뜻 그렇게 할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순순히 따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고 ‘어떻게 하라는 거지?’ ‘또 인고의 시간을 겪겠구나’ ‘내가 그 과정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안 하면 안 될까?’… 고민에 싸일 것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흔히 경험하는 일이지만 그 혁신을 주도하는 측이 아니라면 두려워하고 귀찮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따르는 건 그 당위성 때문이다. 혁신은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을 가진다. 그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피하고 싶은데도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는, 그 변화가 바로 발전임을 부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교육학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렇게 세상을 바꾸어왔고, 지금 학교에서 ‘교육혁신’의 이름으로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 또한 그런 마음가짐으.. 2022. 8. 29.
어느 혁신학교 선생님의 고민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 제가 느낀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교육이 변해야 한다는데 대한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한다. 2. 내 힘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정책(입시 중심 교육)을 인정하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3. 우리는 학생 개개인을 고려하여 모든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4. 그렇지만 한 교실에서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어려운 학생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 5. 교사는 매시간 수업을 할 때마다 수업목표를 가져야 하고, 그것을 아이들의 활동과 토론에 맡겨 놓을 수는 없으며,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6.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식 교육은 필수적이다. 7. 대부분의 교사는 학생을 교.. 2011. 12. 30.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어떤 선생님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1박2일 코스의 이튿날에 가봤더니 이미 몇십 명은 집에 가고 육십여 명이 남았다고 했습니다. 집에 가는 건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어디에서 했던 이야기를 또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야기를 해줄 준비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그 자료입니다.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나는 오늘 기이한 내용이나 새로운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다 알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이야기가 제 뜻대로 되면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를 이야기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을 가르치면서 ‘내가 이.. 2011. 12. 28.
학교교육과정 평가 연구 우리 학교에서는「학교교육과정 평가지표 개발 및 적용」을 주제로 도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지만 제가 할 일은 없어졌습니다. 그때는 제가 교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올해 연구보고서를 보고, '아, 이 보고서는 교장이 썼겠구나' 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고서가 인쇄되어 나왔을 때 제가 우리 학교 연구부장과 나눈 대화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참 잘 됐습니다." "다, 교장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건데요." "제가 뭘 가르쳐주었습니까. 다 연구부장이 알아서 했는데……." 글자 한 자까지 책임이야 제가 지겠지만, 실제로 제가 쓴 부분은 딱 한군데입니다. 그건 용어의 정의 중 다음 한 가지입니다. (교장) 학교교육은,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계획을 세워 .. 2009.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