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국수1 그리운 서울 오천 원 선불로 '오뎅우동'을 먹었습니다. 어묵을 익히느라고 "빨리빨리"(!!!) 나오진 않았지만 노란 면이 따스하고 맛있어서 먹는 게 참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1인용 식탁들은 창가에 마련되어 있어서 밖을 내다보며 즐겁게 먹었습니다. 먼저 먹은 이들이 벽에 걸린 휴지통에서 빼어낸 두어 장 휴지로 자신의 식탁을 닦고 나가는 걸 봤습니다. 그 '고급스러운' 일은 '레스토랑'에서는 본 적이 없는 신기한 것이었습니다. 주방 쪽 커튼을 들추어 여 종업원에게 잘 먹고 간다는 인사를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내어주고 홀 정리도 하느라고 분주한 종업원이었습니다. 나도 나갈 때 저렇게 해야지 생각하며 먹었는데 그만 잊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허접해서 그런 식당에 갈 자격이 없는 것일까요.. 2017. 10.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