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사진편지 2000호 기념1 전 편수국장 H에 대하여 예전에 교육부 편수관으로 들어갔을 때, 편수국 관리관(국장)은, 특이한 인물이었습니다. 실력도 실력이려니와 카리스마도 대단했고, 신념도 남달랐습니다. 한때 나에게도 편수관으로서의 신념과, 심지어 오만 같은 게 있었다면, 그런 분이 근무하는 곳의 공무원이라는 자부심 때문이었을 것입니다.그런 분 밑에서 오래 근무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그건 공무원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바꾸어 생각하면 잠시라도 함께 근무할 수 있었던 것만 해도 행운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그분은 정년 퇴임 즈음에 영국에 머무르면서 누드 사진 등에 온갖 이야기를 실어 친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더니 귀국해서는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더 이상 누드 사진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어언 2000호에 이르는 .. 2013.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