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평1 "시(詩)는 낭비입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마차를 모는 미소년으로 가장해서 부귀의 신 플루투스(Plutus)로 가장한 파우스트를 모시고 황제의 의전관을 만납니다. 《파우스트 2》(민음사, 56쪽)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의전관 그 기품은 설명할 수가 없구먼. 하지만 달처럼 둥글고 건강한 얼굴, 두툼한 입술에 꽃 같은 두 뺨이 터반의 장식 밑에서 빛나고 있구려. 주름 많은 옷을 입고도 마냥 편안한 모습이야. 그 단아한 모습을 무어라고 말할까? 통치자로선 잘 알려진 분인가봐. 마차를 모는 소년 바로 이 분이 부귀의 신 플루투스십니다! 이렇게 화려한 차림으로 납신 것은 지엄하신 황제의 간청 때문이지요. 의전관 그렇다면 그대 자신은 무엇 하는 누구인지 말해 보게나! 마차를 모는 소년 저는 낭비입니다. 시(詩)이지요. 자신의 재화를 아.. 2022.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