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1 한 아이를 바라보기 오래 전의 일입니다. 교장실 창문으로 운동장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트랙을 달리고 있는데 넘어져 있는 아이가 보였습니다. 선생님은 나머지 아이들을 데리고 그냥 달리고 있었습니다. 얼른 그 아이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손을 잡아 부축하거나 안고 올 수도 있었겠지만, 그 아이를 한번 업어보고 싶었습니다. 등을 대고 앉았더니 순순히 업혀 주었고 우리는 무엇인가 얘기하며 보건실로 갔습니다. (고추도 한번 만져보고 싶었지만 그건 결례여서 그냥 등에 전해오는 감촉만으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절대 비밀!) Ⅱ 나중에 그 선생님께 물었더니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맞겠더라고 했습니다. 나는 선생님과 생각이 다르다고 얘기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넘어진 아이를 보살필 동안 아이들의 달리기가 혼란스.. 2016. 3.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