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토크1 김정욱 교수의 '내가 본 한국 교육'(Ⅰ) Ⅰ 김정욱 교수는 올해 여든 몇입니다. 자신의 나이도 적은 게 아니라고 여겨질 때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저절로 위축되는데, 저분인들 때로 그렇지 않으랴 싶어서 "올해 몇입니까?" "내년에는 어떻게 됩니까?" 하고 꼬치꼬치 묻지 말고 올해나 내년에나 그냥 여든 몇이라고만 알아두기로 했습니다. 그런 분이 원고를 쓰겠습니까? 전혀 안 쓴답니다. 과학에 관한 글이건 뭐건 안 쓴다는 선언 같은 얘기를 이미 들었습니다. 저 같아도 쓸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헛일삼아 설설 작업을 걸었습니다. 우리 교육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을 때마다 그랬습니다. "아, 지금 그런 얘기를 글로 나타내면 참 좋겠는데……" 그렇게 말할 때의 내 표정이 볼 만했던지, 지난봄 어느 날 불쑥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언제까지 써달라고 .. 2014.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