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가치2 예전의 그 학교가 아니라는 J 선생님께 J 선생님! 오늘은 좀 섭섭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대체로 두 가지 안부를 전합니다. 우선 그저 그렇게 지낸다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회피하는 대답인가 싶어서 구체적으로 물으면 “학교야 늘 그렇지요. 변화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상외의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진 않거든요” 하고 여유로운 관점을 보입니다. 만사는 여전(如前)하고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듯합니다. 순전히 짐작이지만 그런 학교는 교장도 느긋해서 1년 내내 큰소리 한번 하지 않고 이른바 학교공동체 구성원 간에 서로 부딪칠 일도 별로 없고 교장실에 교장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때가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비바람이 몰아쳐도 야단스러운 꼴을 연출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건 우리가 보기에 그렇다는.. 2024. 8. 30. J 선생님, ‘마음’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2024.4.26) J 선생님! ‘청춘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추락한 교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한여름 아스팔트 위에 모여앉아 교사 본연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목 놓아 외친 지난해 여름 이래로, 선생님들 표정이 풀이 죽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밝지 못할 뿐인가요? 그것도 긍정적이진 않은 거죠? 그렇지 않아도 애들이 쌍욕을 하든, 난동을 부리든 그냥 둔다는 어느 선생님의 ‘극단적 표현’을 생각하면 다른 분들이라고 해서 그 마음이 한결같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둔한 것이겠지요. 교사의 길이 다만 아득한 느낌일까요? 점점 더 험난해지는 세상의 거친 파도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 맞선다는 표현이 적절치 못하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대처한다는 표현은 소극적이라면 그럼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더구나 .. 2024.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