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킴 그림1 '포 킴'이란 화가가 있었네 책이라고는 교과서밖에 없었던 그 산촌에서의 국민학교 시절에는 여름·겨울 방학책이 너무나 반가웠다. 그때도 교과서는 딱딱했던지 방학책을 받을 때마다 '이런 책도 있구나!' 싶었다. 여유롭고 친절했다. 방학책 한 권으로 길고 긴 여름방학, 더 긴 겨울방학을 지내는 건 좀 미안한 일이었고, 별도 과제가 있어서 다행이었다."현대문학" 9월호 표지를 보며 그 방학책들, 아스라이 사라져 간 그 여름 겨울들을 떠올렸다. (...) 포 킴 예술은 한마디로 '아르카디아의 염원' '낙원의 동경'이라 풀이할 수 있다. 영원한 희원禧園 아르카디아는 인간이 좇는 행복의 땅이다. 그것은 미래의 희망으로 가득 찬 신화 같은 세계지만, 또한 좋았던 과거에 대한 동경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아르카디아란 손에 잡을 수 있는 희망이기도 .. 2024.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