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 시계1 「토끼풀 시계」 카페 《오늘의 동시문학》 "이 동시 어때요?(토론)' 코너에 실려 있는 동시입니다. 토끼풀 시계 ㅣ 김성민 토끼야, 몇 시니? 토끼풀 시계 차고 오물오물 시간 읽던 토끼가 말해요 여긴 다 고장 난 시간뿐이야 맞는 시계가 하나도 없어 이 동시를 보고 나는 이렇게 썼습니다. 마치 내 집 시계들 같습니다. '협찬'은 아니지만 대부분 이 일 저 일로 말하자면 공짜로 굴러들어 온 시계들인데 시간도 제멋대로입니다. 5분 빠른 것도 있고 5분 느린 녀석도 있으니 그 차이가 10분이나 됩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시계들이 각자의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은 그러니까 제각기 열심입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저 자신 같아서 측은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거나 늦거나 다 맞다고 해주었으면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건.. 2021.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