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읽을 수 있는 책들1 독서 메모(1995) 2017.10.31. 케임브리지에서 콧대 세우는 법만 배워온 세실리아는 화학을 전공한 그 남자를 뭔가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했다. 실제로 그렇게 말하기도 했다. 그 애는 집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들이나 읽으면서 케임브리지에서 삼 년을 허송세월을 하고 돌아왔다. 오스틴이니 디킨스, 콘래드 같은 작가들의 작품은 모두 서재에, 그것도 전집으로 있는데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심심풀이로 읽는 책들을 전공으로 읽어놓고도 어떻게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언 맥큐언 장편소설 『속죄』에서 옮겼습니다(한정아 옮김, 문학동네, 2015, 2003 1판 26쇄, 219)."집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들"이라는 말이 제 독서를 비웃는 걸 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착각을 일시에 확인해주었습.. 2017.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