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3 알베르 꼬엔 《주군의 여인 2》 알베르 꼬엔 《주군의 여인 2》윤진 옮김, 창비 2018 그리하여(《군주의 여인 1》) 쏠랄과 아리안은 다시는 헤어날 길 없는 사랑의 늪에 빠져버린다. 이 소설은 그 사실을 끝없이, 그리고 자세하게 이야기해 준다.아리안이 잠시 출장을 간 쏠랄에게 보낸 편지 일부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저녁 8시에 집으로 돌아왔죠. 9시 오분 전엔 북극성을 보기 위해 정원으로 뛰어갔고요. 당신도 북극성을 봤겠죠. 당신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 다음엔 나의 숲을 거닐었고, 꽤 늦게까지 있었어요. 침대에 누워 당신이 보내온 전보들을 다시 읽었는데, 혹시라도 편지에 담긴 향기가 날아가버릴까 봐 너무 많이 읽지는 않았어요. 당신의 사진도 손으로 가려가며 조금씩 봤죠. 그것도 너무 오래 보지는 않았고요. 안에 담긴 .. 2024. 12. 24. 질투, 인생을 망가뜨리는 피!!! : 미키 기요시 《인생론 노트》 미키 기요시 《인생론 노트》 이성규·임진영 역, 지식공간 2022 질투에 관한 글에서 몸서리가 쳐졌다. 질투가 인생을 망가뜨리는 걸 지켜보고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렸다. 질투는 피, 피다! 질투는 결코 먼 곳을 볼 수가 없다. 보지 않는다. 질투에 관해 만일 나에게 인간의 성性이 선인 것을 의심케 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마음속 질투의 존재이다. 질투야 말로 베이컨이 말한 것처럼 악마에게 가장 적합한 속성이다. 왜냐하면 질투는 교활하게 어둠 속에서 선한 것을 해하는 것을 향해 기능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정념도 천진난만하게 나타날 경우, 항상 어떤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질투에는 천진난만이라는 것이 없다. 사랑과 질투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닮은 점이 있지만,.. 2023. 9. 5. 세르반테스 《질투심 많은 늙은이》 세르반테스 《질투심 많은 늙은이》 오늘의책 1997 신대륙에서 부자가 되어 돌아온 까리살레스(68세)는 소녀 레오노라(14세)를 신부로 맞아들입니다. 그렇게 하고는 질투심 때문에 아무도 그 신부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집을 요새처럼 꾸밉니다. 일은 그렇게 해서 정리되는 게 아니겠지요. 호기심을 느낀 청년 로아이사가 그 집 하녀들을 유혹해서 내실로 숨어 들어가 레오노라를 만납니다. 노인 까리살레스는 병을 얻어 죽고 레오노라는 수녀원으로 들어갑니다. '인간에게 자유로워지려는 의지가 있을 때에는, 열쇠와 굳건한 벽, 그리고 담(담장)들은 그리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질투심 많은 늙은이』『피의 힘』『유리석사』 등 세 편의 '모범소설'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2017.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