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꺼 볼까1 우정임 「지구를 꺼 볼까」 지구를 꺼 볼까 우정임 지구를 잠시 꺼 두고 싶어. 맨 먼저 골치 아픈 학교 드르릉 코를 골게 달달 볶던 학원도 잠에 빠지게 밤늦게 불빛 새어나오는 회사빌딩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장의 기계도 달콤한 꿈을 꿀 수 있게. 우린 그랬지 '피곤해' 말 못하고 쉬고 싶어도, 놀고 싶어도 말 못했지. 공부하기 싫고 머리 복잡할 때 지구를 잠시 꺼두고 싶다. 미래동시모임동인지 《지구를 꺼 볼까》(2020)에서. .......................................................................................... 우정임 1955년 태어남. 2009년 《오늘의 동시문학》 등단. 동시부문 신인상 수상. 2012년 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 받아 2013년 동시집 「.. 2020. 9.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