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순간1 죽음의 순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열세 살 때 우리 아버지 요셉 그린바움은 마지막 병으로 쓰러졌다. 아버지는 악성 종양으로 돌아가셨다. 죽기 몇 주 전에 아버지의 모습은 점점 쇠약해졌다. 피부는 쪼그라들고 흙빛이 되었고 뺨은 푹 꺼졌으며 머리카락은 한웅큼씩 빠졌고 이빨은 썩어갔다. 아버지는 한 시간 한 시간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입 안이 함몰되어서 계속해서 교활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던 것이었다. (…) 아버지는 집에서 돌아가셨다. 의사들은 희망도 없었고 아버지는 알고 계셨고 아버지가 알고 있음을 자신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의사들은 고통을 덜어주는 약을 주고 마지막 며칠 동안 아버지가 보여준 평온함에 놀람을 표시.. 2020.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