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후의 새로운 삶1 메리 로취 『스티프 STIFF』 메리 로취 『죽음 이후의 삶, 스티프 STIFF』 권루시안 옮김, 파라북스, 2004 스티프(STIFF)란 '딱딱한' 상태, 즉 사후 경직이 일어났다는 의미로 시체를 가리킨다. 그렇게 시체가 되어 누워 있을 때 우리의 영혼은 어디에 있을까? 메리 로취는 영혼은 안중에도 없고, 다만 그 시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인상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표현했다. 죽어 있다는 건 배에 타고 있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듯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지내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또 살이 물러지고 새로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달리 할일도 없다.(9) 메리 로취는 이처럼 가벼운 듯 깊이 있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별 것 아니라는 듯 그러나 심각하게, 철저히 과학적이면서도 나와 마주앉아 얘기하듯 죽음 이후에 사체(死體).. 2010. 1. 29. 이전 1 다음